섹션

오늘 현대건설 매각공고, 11월 본입찰 하기로

매머드급 인수합병으로 분류되는 현대건설의 매각공고 일정이 오늘로 예정되며 인수 참여기업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며 이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채권단에서 현대건설 회계 실사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추석연휴가 끝나는 오늘 매각공고를 내기로 결정한 만큼 인수후보 기업인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 내부에서는 이미 TF팀이 발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 동안 수면 아래서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물밑경쟁을 벌여왔던 현대기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의 경쟁구도도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몇 주 전부터 현대건설 인수 자문사로 골드만삭스와 계열 증권사인 HMC투자증권을, 법률자문과 회계자문에 김앤장과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는 등 인수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며 “현대건설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 왔던 현대그룹도 도이체방크와 맥쿼리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인수 행보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채권단이 보유한 현대건설 주식은 3888만4027주로 전체 지분의 35% 정도로 매각공고 일정이 확정되면서 앞으로 이를 둘러싼 현대그룹과 현대기아차 그룹의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채권단은 오늘 현대건설 지분 매각 공고를 내고 11월 초 본입찰을 실시해 12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본 계약 체결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범 현대가의 대립각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