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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기차 배터리로 전세계 공략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으로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번에는 도요타·혼다 등 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석권해온 일본 완성차 시장의 문을 열었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LG화학과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친환경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

LG화학은 현재까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이튼, 중국 장안기차, 유럽 볼보, 국내 현대·기아차와 CT&T 등 총 7개사와의 전기자동차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2차 전지 공급 계약을 맺었다.

특히 지난 7월엔 미국 홀랜드 2차전지 기공식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화학은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 외에 국내의 경우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오창테크노파크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유럽 등 기타 주요지역의 추가 현지공장 건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연내 1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향후 전기차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일본 등의 자동차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15년엔 전기자동차 배터리만으로 2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체 시장에서 20%를 차지하는 매출이다. 전기차 시장이 올해 120만대에서 2015년 420만대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관련 업계에선 올해 4000억 원, 2013년 5조3000억 원, 2015년 10조원대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LG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2차전지를 내세우고 있다. 1990년대부터 2차전지 사업에 총력을 기울였던 LG는 노트북 배터리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자동차 배터리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 미국·유럽에 이어 일본까지 시장을 확장시켰다. LG그룹은 친환경사업에 초점을 맞춘 '그린 웨이' 전략으로 신사업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