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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터미널, KTX역사, 공항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평과 오산, 청도 휴게소 상·하행선 등 9곳의 휴게소 점포를 운영 중인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의 매출이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205.5% 늘었다고 밝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들로 고속버스 터미널과 KTX역사 내 점포의 매출도 껑충 뛰었다. 전국 52곳의 터미널 인근 점포와 천안, 광명, 평택 등 5곳의 KTX역사 내 점포의 매출은 각각 149.7%, 96.2% 매출이 증가했으며, 김포공항을 비롯한 전국 6곳의 공항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도 51.8% 증가했다. 이들 점포의 매출을 이끈 상품은 스넥, 캔 커피, 탄산음료, 도시락으로 각각 217.5%, 206.7%, 143.8%, 87.6% 신장했다.
특히, 이들 점포에서는 미처 선물을 구입하지 못하고 귀성길에 선물세트를 구입하려는 고객이 몰려 전체매출 중 통조림세트와 생활 잡화를 비롯한 추석선물세트 비중이 31.4%P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추석선물세트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최대 44%할인에다 손쉽게 인근 편의점에서 주문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지난해 대비 18.7%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자제품 147.1%, 백화점 상품권 66.4%, 주류 41.9%, 정육 32.2%, 수산물 25.7%, 특산물 19.6%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보광훼미리마트 이용상 상품기획팀장은 “사전 주문 선물세트에서는 고가의 선물세트 매출이 높았고, 추석 귀성길에는 중저가의 선물세트와 먹을거리 상품 매출이 높았다”고 분석하며 “올해 추석처럼 고객의 니즈에 맞춰 구절판도시락과 긴 연휴에 여행가는 고객을 위해 여행용가방을 출시하는 등 앞으로도 시기에 맞는 명절 기획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도 매출이 늘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점포 4곳(덕평, 목감, 양산, 청계휴게소)의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동기 대비 6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수도 68.8% 늘어났다.
특히 삼각김밥이 40%, 스낵 32%, 탄산음료 152%, 차음료 352%, 커피 66%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시간 가야 하는 귀성길에 지루함을 달래줄 책 판매도 47% 늘었으며, 건전지 판매도 245% 증가했다.
교통 체증에 제때 끼니를 챙기지 못해 빵, 우유 등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고 졸음운전을 쫓기 위해 기능성 껌, 커피 매출은 7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이 고향에 내려가거나 올라오는 길에 휴게소 편의점에서 설 선물을 구매하여 설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스팸 고급유 4호(29500원), 친호세트(25800원)와 같은 3만원 이하의 식용유, 참치캔 세트가 10배 이상 크게 늘었다.
세븐일레븐 덕평 휴게소 담당 이정아 FC는 “추석 당일 22일 하루 매출이 2천 6백만원 넘고 객수가 7천 명 가까이 됐다”며 “특히 졸음이 많이 오고 허기를 느끼기 시작하는 오후 2시부터 4시에 집중해서 고객이 몰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