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반대로 매수·매도 시장이 얼어붙으며 거래시장 경색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급한 매도자들을 제외하고는 집값을 내리지 않아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중소형 아파트의 급매물 위주로만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서울 용산구가 추석 전 0.33% 오르는 등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관악구는 신림동, 봉천동에서 오랜만에 중소형 아파트 급매물이 한두 건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향조정됐다. 도봉구는 도봉동과 방학동의 소형 아파트가 거래로 이어지지 못해 매도호가가 하락했다. 방학동 삼성래미안2단지 122㎡가 1500만원 하락해 4억~4억 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 남동구는 중대형 아파트가 저렴한 가격에도 팔리지 않자 급매물가가 시세로 굳어버린 상황이다. 반면 경기 양주시는 최근 바닥권이라고 여긴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250만~500만원씩 오르고 있다.
이처럼 전세시장의 상승세는 용산구 재건축 이주 수요시점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촌동 점보 231㎡는 한주 만에 4000만원 오른 3억 7000만~4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재건축 이주시점의 후폭풍을 방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