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도시재정비와 신도시·택지개발 등의 사업재조정과 인력구조조정 등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 이르면 11월에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와 LH에 따르면 LH는 사업 재조정 및 인력 구조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오는 30일 정도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재정지원 방안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이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지송 LH사장은 통합 공사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뒤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1주년에 맞춰 택지 등의 개발 계획 변경과 자금조달 방식의 다각화 등을 골자로 하는 재무구조개선방안을 내놓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었다.
하지만 118조원에 달하는 LH의 부채를 줄이기 위한 자구 대책과 사업 재조정 등은 정부의 지원 방안 등과 맞물려 있어 LH와 지자체 및 주민간에,정부 관계부처간에,정부와 국회간에 협의를 거쳐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발표시기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표 시점은 일단 10월 말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이 기간안에 정부간 협의가 쉽지 않은데다 LH가 내부적으로 정한 사업 재조정 계획에 따라 해당 지자체 및 주민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11월11∼12일 개최되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감안할 경우 빨라야 11월 중순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LH는 신도시 및 택지개발,도시정비사업 등 전국 414곳 중 아직 보상에 착수하지 않은 138곳을 대상으로 사업별 여건에 따라 우선순위 조정과 축소 및 백지화 등의 사업 재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LH의 재무구조 개선 종합대책에는 구체적인 사업 재조정 계획과 주민 피해 최소화 방안,국책 사업에 따른 손실 보전을 위한 LH공사법 개정, 임대주택 건설 단가 현실화,택지 보상 및 공급 가격 체계 변경 등의 내용이 광범위하게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