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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금금리 하락세 지속… 실질금리 '0' 코앞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 하락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지난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2주 연속 예금금리를 내린데 이어 이날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이 지난 13일 1년 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를 연 3.7%에서 3.55%로 0.15%포인트 인하한데 이어 하나은행도 '하나 정기예금' 금리를 연 3.70%에서 3.60%로 인하했다.

이같은 금리하락 기조는 이달 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글로벌 환율불안으로 인한 채권금리 급락이 주된 원인이 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추석 연후 이후 개장한 지난 24일 3.50%에서 3.44%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던 거래일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3.86%를 기록했다.

이같은 채권금리 하락은 일본 정부가 '엔고 현상'을 저지하기 위해 환율시장에 개입하면서 비롯됐다.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주요통화국인 미국과 중국간의 환율분쟁으로까지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원화가치가 오르자 국내 채권시장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이 몰리면서 채권금리가 떨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당분간 시장금리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