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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中에 2만3천 규모 신도시사업 착수

STX가 대련생산기지가 위치한 중국 장흥도에 은평 뉴타운(1만6000여 세대 규모)을 능가하는 2만3천세대 규모의 주택 단지를 건설하며 신도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는 27일 중국 대련시 장흥도 임항공업구에 연면적 277만㎡(약 84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바다경치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뜻의 ‘해경화원(海景花園)’ 주택단지를 건설 중이라고 공식 밝혔다.

해경화원은 지난 2008년 착공했으며 2018년까지 6단계에 걸쳐 공사가 진행돼 총 2만3천167세대 규모의 주택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장흥도내 부동산 개발을 위해 설립된 현지법인인 ‘STX방지산개발’이 진행하고 있고 아파트형 주택 건설 외에도 다목적 상가와 체육센터 등 편의시설 및 4개의 초등학교, 9개의 유치원 등을 포함하는 복합생활공간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TX관계자는 "모든 건축물에 한국식 건축공법을 적용, 고급 단열재 및 방음재 등을 사용해 거주환경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 현지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STX대련생산기지에서 근무하는 2만여 명이 넘는 임직원들에게 해경화원의 분양 우선권을 제공할 방침이며, 이후 일반인에게도 분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STX는 지난 2007년 초대형 조선해양종합생산기지의 첫 삽을 뜨며 장흥도에 진출한 이후 ‘장흥도는 STX의 도시’라는 뜻의 “창싱다오쓰 STX 더청쓰”라는 이야기가 회자될 정도로 굵직굵직한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STX그룹 진출 전 인구 5만 명의 중국 동북지역의 변방 섬에 불과하던 장흥도는 현재 인구 15만명 규모의 산업도시로 변모했다.

특히 10월 대련시와 장흥도를 잇는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대도시와의 통근이 가능해지는 만큼 해경화원에 대한 일반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일반인 분양 시점을 조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장흥도는 중국 내 대표 산업단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경화원을 장흥도 최고의 거주지역으로 조성해 STX의 해외 주택건설사업 수행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지역경제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