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기업들의 3분기 이익증가율은 전분기대비 약 21% 증가할 것으로 집계되고 점차 상향조정되고 있어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익추정치의 오차는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이번 3분기 예상치와 실제치에 대한 괴리는 예전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3분기 실적 모멘텀을 이끄는 업종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운수창고 및 은행, 증권, 전기전자, 의약품, 통신업종 모멘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수창고는 강력한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에 기인한다. 은행업종 역시 KB금융 및 우리금융의 흑자전환으로 인해 3분기 이익증가율이 크게 나타났다. 따라서 대체적으로 기저효과가 부각되는 업종은 전분기대비 이익증가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수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전분기 대비 이익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시기상 해당 업황의 턴어라운드를 예상할 수 있다”면서 “또한 최근 3분기에 대한 이익 역시 크게 상향 조정되고 있어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관심의 핵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분기 실적시즌에 관심 가져야할 실적 호전주로 SK에너지, S-Oil, 대한항공, 현대증권, 동국제강, SKC, 풍산, 남해화학, 대웅제약, 삼광유리를 제시했다.
◆항공株 고공비행 예고
휴가철 여행 수요 급증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항공, 여행업체들이 최대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27일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내 출국자 수가 증가세를 이어가 내년에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특히 대한항공의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민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출국자 수 증가와 중국 여객 수요 확대로 기존의 화물 수요 둔화 우려가 상쇄될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도 20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IT 여전히 부진할 전망
NH투자증권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섹터 내 주요 업종의 이익수정비율은 계속 둔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종은 6월을 기점으로 이익 상향조정 둔화가 진행돼 현재 보합권까지 하락했고, 디스플레이 업종은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IT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만 해도 3분기에 최대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나온 보고서에서는 이익추정치가 4조8000억~4조9000억원 대로 낮아져 2분기 영업이익인 5조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IT 부분의 이익추정치 하향이 집중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1개월 추정치를 기준으로 IT의 이익이 6천410억원 낮아졌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IT 대형주들의 목표주가와 현재 시세와의 차이인 괴리율은 35%가량으로 전체 평균 괴리율 25%보다 10%포인트 정도 높다"면서 이는 IT 대형주들이 그동안 상당한 조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