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대형마트에서 일회용 비닐쇼핑백 사용이 중단된다.
이는 환경부가 지난달 25일 5개 대형마트와 맺은 ‘1회용 비닐봉투 없는 점포’ 협약에 따른 것으로 현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를 비롯한 전국 350여개 대형마트에서 비닐쇼핑백을 대체할 장바구니, 종이박스, 재사용 종량제 봉투 등을 마련하며 적극적으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로써 국내 주요 대형마트 기준으로 향후 연간 1억 5000만장 이상의 비닐쇼핑백 사용량이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129개점에서 일회용 비닐쇼핑백 사용을 중단하게 되며 이를 기념으로 내달 1,2일 장바구니 무료증정 행사를 연다. 행사기간 동안 11만 4000개의 장바구니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올 연말까지 70만개의 장바구니를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기존 72개 점포에서 시행하던 보증금 3000원의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도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종량제 봉투의 용량도 다양화하며 자율포장대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5월부터 월드점에서 일회용 비닐쇼핑백 대신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판매해 왔다. 현재 86개 점포 중 60여점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판매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종이박스를 이용한 자율포장대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아 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며, 사은품으로 장바구니 증정행사를 연다.
홈플러스는 118개 전점에서 3000원의 보증금을 받고 장바구니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며 장바구니를 자체 제작해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70개점에서 시행하고 있는 종량제 봉투 판매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들의 이러한 환경경영에 따라 5개 대형마트에서 연간 1억5천만장 이상 쓰이던 비닐쇼핑백 사용량이 줄어 연간 6천39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75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