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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4개월래 최저 기록…1148.2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1140원대로 내려앉았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24일) 보다 7.0원 하락한 1148.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5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18일 1146.6원(종가)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제조업과 주택시장 지표 개선에 힘입어 2% 가까이 급등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이날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으며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월말 네고 물량과 역외 매도세가 맞물려 1150원선이 쉽게 하향 돌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140원대에 진입한 후에는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돼 하락폭은 제한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달러화 약세와 위안, 엔, 원화 등의 아시아 통화 강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위안화 절상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으나,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내지 못했다.

G2(미중)의 통화 갈등이 급기야 '환율전쟁'으로 비화된 가운데 당분간 달러화 가치 하락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연말에 예정돼 있는 미국 주요 경기지표들이 괜찮은 것으로 확인되기 전까지 달러화 약세 기조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