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서울수복 60주년을 맞아 28일 오전 10시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서울수복기념식과 국군의 날 행사가 함께 통합해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는 4부요인, 정당대표, 헌법기관 등 주요인사와 중앙보훈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6.25참전유공자와 UN군 참전용사 및 참전국 주한 외교단, 각계 대표, 학생,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참전국 정부대표로 장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행사는 식전공연(참전국 군악대), 임석상관에 대한 경례, 국민의례, 기념공연, 호국유공자 포상,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군의 날 62주년을 맞아 "우리 군이 앞으로 나아갈 길은 명확하다면서 우리 군은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군대다운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번 북한의 도발로 인한 해군 장병 46명의 희생은 우리 안보 현실에 대해 뼈아픈 교훈을 줬다"고 말한 뒤 "60년 동안 휴전 체제가 지속되면서 군의 긴장이 이완돼 우수한 조직과 무기, 잘 준비된 작전계획에도 불구하고 비상 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 했고, 비대칭전력에 의한 침투도발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찾아내 과감히 개혁해서 군 혁신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야 한다"며 "군이 군다울 때 전쟁을 억제하고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고 평화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기념식 이후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터키 등 참전국 8개국 350여명의 군악대가 광화문에서 덕수궁까지 시내 펴레이드를 펼쳤다. 이어 국군 기수단, 군악대, 사관생도, 참전용사들과 함께 절도있는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광화문 일대 상공에서는 아파치 헬기와 대잠 초계 링스헬기, UH-60, F-15K, F-16, T-50 등 육해공군의 축하 비행을 선보였고 주한 미공군의 헬기와 전투기의 비행도 공개됐다.
군 전투기가 서울 도심에서 저고도 비행을 하며 공중분열을 선보이는 것은 1999년 공군 창군 50주년 행사와 2008년 건군 60주년 행사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이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K-11 복합소총과 굴절소총, 신궁, 미래전투병사체계, 헬기유도무기, 견마로봇 등의 실물무기와 K-9 자주포, 기동형 헬기 '수리온', T-50 모형 등이 최신무기가 전시된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해군 어뢰와 견마 로봇 등 실제무기와 K-9 자주포, 기동형 헬기 '수리온' 모형 등을 전시하고, 군 카페와 연예병사 사인회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를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