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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급자 300만 시대 열다

국민연금 수급이 12년 만에 300만명 시대를 열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1988년 국민연금 출범이후 22년 만에 수급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03년 4월에 국민연금 수급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고, 2007년 2월에 2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3년7개월 만에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이 국민연금 수혜를 받고 있는 셈이다.

300만번째 수급자는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사는 신정재씨(50)로 지난 1988년 1월부터 매 달 14만 7000원을 지급해 22년 동안 모두 3900만원의 연금보험료를 납부했다. 30일부터 전년도 전국 소비자물가 변동률 만큼 조정돼 매달 91만4000원씩 받게 됐다.  

통계청 발표 기대여명기간인 20년 동안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신씨는 모두 2억8300만원의 연금을 받게 된다. 단 본인이 사망할 경우에는 배우자 등 유족이 유족연금(노령연금의 60%정도)을 받을 수 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신씨에게 300만 수급자를 기념해 직접 연금 수급증서를 전달하며 신씨를 축하했다. 

진 장관은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은퇴 후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데 국민연금이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1988년에 처음 출범한 국민연금제는 22년째를 맞이하면서 올해 9월말 기준으로 수급자가 300만 명으로 급증했다.

연금 종류별로는 노령연금이 245만명, 장애연금 11만명, 유족연금이 44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 수급자의 최고 수령액은 월 123만원이며 최저 수령액은 24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년 이상 가입한 완전노령연금 평균수급액은 월 77만원으로 나타났다.

연금제도가 성숙됨에 따라 2007년부터 매월 평균 2만3000명의 수급자가 늘고 있다. 이는 하루 평균 766명의 국민연금 수급자가 추가로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수급자는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532만 명, 2030년 971만 명, 2040년 1509만명, 2050년에는 211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에서 매월 국민연금을 수급하는 비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