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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최근 최수봉 교수가 인슐린펌프 치료로 췌장 인슐린 분비가 회복되고 당화혈색소(Hemoglobin A1c)도 정상화됐음을 증명했다.
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46차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최 교수는 '장기간 인슐린 펌프 치료에 관찰된 제2형 당뇨병의 혈장 C-peptide 농도의 변동' 주제의 논문을 통해 인슐린펌프 치료환자 187명의 추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지난 2005년 9월~2010년 8월 5년 간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장기간 혈당조절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정상치는 6.4 이하)는 치료 전 평균 8.39에서 6.7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에서도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알 수 있는 식후 C-peptide 농도 역시 인슐린 펌프 치료 전 4.58±2.07ng/ml에서 5년 치료 후 7.01±2.11ng/ml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인슐린 치료법의 경우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가 지속적으로 감소돼 당뇨병을 치료해도 고혈당이 지속된다.
최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당뇨병 치료 개념과는 정반대되는 개념을 도출해 전 세계 당뇨병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수봉 교수는 "당뇨병 유병기간이 짧을수록, 인슐린 펌프 치료 중 혈당 조절을 정상에 가깝게 할수록 췌장의 C-peptide 분비 능력이 더욱 잘 회복됐다"며 "인슐린펌프 치료를 열심히 해 정상 혈당을 계속 유지하면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