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대 사망자 두명 가운데 한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20대 사망자 4051명 가운데 44.6%인 1807명이 자살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24.8명이 자살을 하는 셈이다. 지난해 20대의 사망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전체 사망 가운데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운수사고(17.3%)나 암(9.3%) 보다도 높았다.
사망원인은 자살에 이어 교통사고(702명), 암(377명), 순환기 계통의 질환(208명), 신경계통의 질환(110명), 특정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5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 수단으로는 목맴, 질식에 의한 자해가 11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추락(301명), 살충제 중독(49명) 등이었다.
10대의 경우도 전체 사망자 가운데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이 29.5%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사망한 10대 청소년 3명 중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10대의 사망원인은 자살에 이어 운수사고(19.4%), 암(1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청소년 자살이 늘고 있는 이유는 인터넷 등을 통해 자살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데다, 심리적인 불안과 우울증 등에 대한 대처능력이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에 따르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한국의 자살율률이 최고로 높게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사회 각계가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