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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풍속도] 청량리역 일대, 집창촌에서 랜드마크로 탈바꿈

청량리역 역세권은 수십여 년 동안 집창촌으로 구성돼 일반인들이 다니기 꺼리던 곳이었다.

속칭 '청량리 588' 불렸던 이 곳은 집창촌과 유흥가들로 빼곡히 자리잡고 있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주거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다.

사람들이 모이지 않다보니 주거, 학교, 문화시설이 들어서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 일대 지역발전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었다.

그러나 집창촌 천국이였던 청량리역 일대가 변신을 시도한다. 2014년까지 청량리 지역은 주거․업무․문화․숙박 등이 어우러진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로 탈바꿈하는 계획이 나온 것.

서울시는 29일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내 청량리 재정비촉진구역에 주거복합단지 건축을 골자로 하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30일에 고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2003년 청량리지역을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하고, 수년에 걸친 집창촌 및 노점상 밀집지역 주민들과의 이해관계 조정 끝에 이번에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 결정했다.
 
이 일대는 서울의 5대 부도심 중 하나로써 서울시는 지난 1994년 청량리역 일대를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도시환경을 개선을 시도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대립되어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불량한 환경으로 계속 남아 있었다.

특히, 기존 도심재개발기본계획에 22개 지구로 분할되어있던 청량리 구역을 4개 지구로 통합해 구역별로 단일 사업단위에 의한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재개발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집창촌 정비 해결에 대한 기틀이 마련되어 청량리지역 개발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촉진계획에 따르면 청량리 일대는 ▴민자역사와 연계한 복합시설 건설과  ▴장기전세주택 등 총2,036세대 공급 ▴공원, 광장 등 휴게공간과 문화명소 조성 ▴에코브릿지 등 보행자 중심 보행동선 조성 ▴2014년까지 청량리주변 도로개선을 완료해 동북생활권의 중심지로 조성된다.

청량리역을 중심으로는 지난 8월 18일 준공된 청량리 민자역사와 연계한 최고 높이 200m이하, 54층 규모의 랜드마크타워가 들어선다.

판매․업무․숙박 등 다양한 용도의 복합시설이 들어서고, 저층부는 판매시설 특화단지로 민자역사와 연결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 시키고 부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특히, 랜드마크타워에는 우리시의 주요 시책인 관광기능 지원 차원에서 295실(31,600㎡)규모의 호텔이 입지할 계획이다.

주변에는 주거타워(5개동), 왕산로변의 문화시설 및 업무시설 등의 복합용도빌딩이 설치된다.

 
5개동에 들어서는 주거타워에는 총2,036세대를 공급한다. 이중 장기전세주택을 147세대, 국민주택규모(85㎡) 이하를 전체의 55%인 1,126세대를 공급하여 중산층 이하의 주거안정을 도모했다.

청량리 로터리변에 설치되는 문화시설에는 모든 세대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연면적 1만3500㎡의 문화시설이 설치된다.

청량리구역에는 총9958.1㎡의 공원(4개소)및 광장(1개소)을 배치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도심 속의 자연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옥상정원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가능한 많은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1층의 중앙광장은 만남의 장, 다양한 문화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이벤트의 장으로 활용돼 시민휴식과 문화적 욕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청량리 민자역사, 지하철 청량리역, 청량리 버스환승센터 등과 단지 내 건축물의 각 층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보행통로를 조성했다.

또, 서울시는 청량리지구의 열악한 도로 등 기반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총 10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집창촌을 관통하는 10m 폭원의 ‘답십리길-롯데백화점간 도로’를 32m(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행중이며, 사업비 250억 원을 투자해 2011년 5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하수박스이설 공사 중인 ‘답십리굴다리 기하구조 개선사업’에는 325억 원을 투자해 2014년까지 굴다리 폭원 및  높이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배봉로와 답십리길 연결 고가도로인 ‘전농동 588~배봉로간 고가도로’와 ‘답십리길 연결고가도로’에 445억원을 투자하여 2014년까지 완료 예정이다.


서울시는 청량리 재정비촉진사업을 본격 추진해 201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강남․북간 균형발전을 도모함은 물론, 도시의 건전한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