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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은 29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2010 제16차 아시아 수출입은행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수출입은행장 회의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 아시아의 9개 수출금융기관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회원이며, 이중 6개국이 G20 국가로 세계경제 질서 재편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수출입은행이 직면한 도전(Post-Crisis Challenges of Asian EXIM Banks)'이라는 주제로 10개 회원국 기관을 포함 총 16개 기관이 참여했다.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역내 대규모 개발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수은은 이번 회의 의장국으로서 '상호복보증을 통한 공동금융지원 협약' 막후 협상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 체결을 이끌어 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공동금융지원 협약 체결로 우리 수출기업이 수은의 높은 신용도와 여타 회원국에서 생산한 부품의 가격경쟁력을 결합함으로써 제 3국 진출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기업들의 수주 기회가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한국형히든 챔피언' 프로그램의 배경, 주요내용과 기대효과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밖에 과거 객관적인 회원 가입기준이 없어 신규회원 가입 심사에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회원 가입기준(Membership Protocol)을 제정해 회원국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한편 김동수 행장은 이번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수출입은행(Indonesia Eximbank)의 그데 에라따(Mr. Gde Erata) 은행장과 '투스텝복합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수출입은행은 인도네시아 수출입은행을 통해 5000만 달러 회전한도 내에서, 인도네시아 소재 한국계 기업을 비롯해 이들과 거래하는 현지기업에 금융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 수출입은행장 회의는 공동 금융지원, 프로젝트 정보 교환, 인적교류 등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협력을 증진할 목적으로 1996년 발족됐다.
이날 회의에서 일본국제협력은행은 "아시아의 지속 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입은행이 금융위기 및 바젤Ⅲ 등으로 금융지원이 위축될 수 있는 민간은행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수출금융보험공사도 "각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입은행의 민간은행 보완 역할이 중요하다"며 "금융위기 시 자금 갭(Funding Gap)을 메우는 것이 정책금융기관의 근본적 역할이며 이를 위해 고객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수출입은행은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중국 수은의 전략과 관련 "중소기업 지원과 중국기업의 해외투자 및 중국으로의 투자유입 촉진을 위한 신규상품 출시"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