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계 최초로 선박.해양설비용 선상설비관리시스(CMMS)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CMMS는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관리를 위한 IT시스템으로, 선박관리자가 이 시스템으로 운항 중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통합하여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여있다.
IT시스템의 개발은 조선업체가 자체 조선 전문 기술을 IT 기술과 결합해 만들어낸 첫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특히 이번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CCMS는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설계됐다.
이에 선주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선박 건조 시에 사용된 데이터를 조선소와 별도로 접촉할 필요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CMMS을 처음으로 멕시코 그루포 알사가 발주한 반잠수식 석유시추선에 적용하기로 했다. 데이터 작업 등 추가 작업을 거쳐 12월에 현재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석유시추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이미 CMMS는 FPSO 등 대형 해양플랫폼에 필수로 탑재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선박의 대형화 등으로 시추선 및 일반상선에서도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점차 그 활용폭이 커지고 있다.
향후 대우조선해양은 자체 선박 해양 건조기술과 부가가치가 높은 IT 기술을 융합해 선주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성환 대우조선해양 경영관리팀 상무는 "CMMS탑재는 선주의 만족도를 높여 선박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