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조직안정과 영업정상화를 위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비대위는 지난 15일 임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시적 조직이다.
비대위는 우선 단기간의 영업 정상화를 위해서 ▲고객 관리 강화 ▲대외커뮤니케이션 강화 ▲직원 커뮤니케이션 강화 및 사기진작 ▲경영관리 기능 강화▲경영진 리더십 지원을 5대 핵심 영역으로 나누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단기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이와 더불어 조직의 지속적 변화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1차 변화 실행 과제로 ‘최고 경영진의 여신의사결정 개입 방지방안’을 도출하여 본격적인 변화 추진 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현재의 은행 여신심사시스템도 상당부분 심사의 독립성이 보장되는 구조이지만, 여신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외압이 발생할 작은 여지 조차도 차단하기 위해 은행 내 여신심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여신심의위원회’의 구성원으로 ‘준법감시인’을 참석시킨다는 것이다.
‘준법감시인’은 여신심사과정에서 은행 내규와 외규를 비교하여 절차상의 하자나 외압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공정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단, 여신여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절차상의 준법여부를 점검하는 것이다. 아울러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면 준법감시인은 은행장과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또한, 추가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변화 추진과제로는 전결권 체계개선 및 하부이양 방안, 영업점 평가체계 개선, 체계적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추진 방안 등이며 자체 검토와 내부 전문가의 리뷰를 거쳐 공식적인 추가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중장기적으로 조직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변화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위기를 반드시 기회로 만드는 신한DNA’를 다시 한번 시장에 확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에 업무영역을 단순히 이전의 영업력 회복에만 국한하지 않고 현재의 어려운 시기를 고객의 신뢰 강화와 미래 조직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변화의 시작으로 정의했다”며, “실무반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변화 실행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