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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녹색가계부 쓰기’운동 진행

여성가족부(장관 백희영)는 녹색생활실천을 위한 공동협력사업으로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 전국녹색가게운동협의회,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전국주부교실경북도지부와 함께 전국 7,000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녹색가계부 쓰기’운동을 연중 전개하고 있다.

‘녹색가계부’란 단순히 수입·지출 내역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매월 전기, 가스, 수도의 사용량을 전년, 전월과 비교하여 우리집이 사용한 에너지량을 파악하는데 쓰이는 환경가계부이다.

녹색가계부를 활용해서 가족들의 에너지 생활을 점검해 낭비되는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고, 더 나아가 생활 곳곳에서 탄소를 절감할 수 있는 묘안들까지도 고안할 수 있다고 한다.

먼저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이산화탄소배출량 계산법을 이용, 에너지사용량을 CO2배출량으로 전환하여 기록·관리한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 및 에너지 절약 길잡이 정보 등도 제공하여 주부들이 주체적으로 에너지절감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현재 서울, 경기, 강원, 경남,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등 총 8개 지역에서 800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각 지역의 지회를 통해 매월 팀별 녹색가계부 작성자 모임을 통해 녹색가계부 작성상황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전국주부교실경북도지부에서도 전년 동월의 에너지 사용량과의 비교를 통해 에너지 과다사용을 억제하고 있다.

현재 경북의 총 14개 시·군에서 “녹색가계부 쓰기“운동을 전개 중으로, 구미, 안동, 영주, 포항, 봉화, 상주, 경산, 청도, 울진, 군위, 고령, 영천, 문경, 예천 등 14개 지역에서 25명 씩, 총 400명의 녹색가계부 작성 시범단을 운영 중이며, 각 지역별로 1명씩 녹색전문리더를 선정하여,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전국녹색가게운동협의회에서도 에너지소비 10%절감 가계부 쓰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광명, 부천, 수원, 안양, 원주, 포항, 진주, 부산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250명의 녹색생활실천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녹색가계부 작성과 전국에 각 지회별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에너지 절감 우수실천사례와 에너지절약 방법을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특히 연말에 에너지 소비 10%절감 가계부 쓰기와 에너지실천 우수자 총 49가구를 선정하여 포상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에서는 초록가계부 2,500부를 제작하여 대구, 광주, 대전, 경기, 충북 등 5개 지역에 배포하였으며,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도 CO2 가계부 10만부를 제작하여 강원도 18개 시·군에 배포중이다.

2004년부터 녹색가계부운동을 전개해 온 대한주부클럽연합회에 의하면, 녹색가계부가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녹색가계부를 사용하는 전국(서울, 제천, 양산, 익산, 당진) 500개 시범가구의 2008년 5월~9월과 2009년의 동월 CO2배출량을 확인해 본 결과 총 2,672kg이 탄소가 감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녹색가계부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에서 녹색가계부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귀련(65세)씨는 “녹색가계부를 쓰면서 생긴 가장 좋은 점은 의식 변화이다. 녹색가계부를 쓰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보게 되고, 에너지가 곧 돈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니, 에너지소비를 줄여야 된다는 인식이 생겨서 스스로 자가용 사용도 줄이게 되고, 다른 친환경 실천방법이 무엇이 있나 능동적으로 찾아보게 되었다”라면서 녹색가계부 사용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재인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사회의 기본단위인 가족, 그리고 가정 내 영향력이 높은 주부들이 녹색가계부를 작성하고, 또 에너지절약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 효과는 두 세배로 나타날 것이다.”라고 하며 “녹색가계부작성운동을 통해 가족 모두가 녹색생활실천에 보다 활발히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해성 기자 hslim@jk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