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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 8개월만에 3%대…신선식품 45.5%↑ '사상최대'

9월 소비자물가가 8개월만에 3%대를 기록하면서 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상추, 무 등 신선식품이 45.5%나 급등하면서 전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사상 최대폭 상승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6% 오르고 전월보다 1.1%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2.7%, 3월 2.3%, 4월 2.6%, 5월 2.7%, 6· 7· 8월 2.6%로 7개월 연속 2%대 상승하다 8개월만에 3%대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신선식품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5%, 전월보다도 19.5% 상승했다.

이 가운데 신선채소가 전년동월대비 44.7%, 전월대비 84.5% 상승하는 등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신선과실도 지난해 같은달보다 25.8%, 전월보다 5.7% 상승했다. 또 신선어개도 전년동월대비 13.7%, 전월대비 2.3%씩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4.1% 오르고 전월 대비로도 1.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21.1%, 전월대비 10.8%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으나 전월대비로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 부문은 전년동월대비 2.0%, 전월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부문별 전년 동월비로는 통신 부문만 1.1% 하락했고 나머지 식료품·비주류음료 13.0%, 기타잡비 5.1%, 주거 및 수도·광열 2.6%, 의복·신발 2.3% 상승하는 등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기여도별 전년 동월비로는 공업제품이 0.70%포인트, 서비스 부문이1.17%포인트, 농축수산물이 1.79%포인트씩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대비 품목별 물가상승률은 농축수산물의 경우 상추(233.6%)와 호박(219.9), 열무(205.6%), 무(165.6%), 시금치(151.4%), 배추(118.9%), 파(102.9%), 마늘(101.1%) 등의 가격은 오른 반면 쌀(-8.8%)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금반지(19.4%), 자동차용 LPG(12.1%), 서적(9.4%), 등유(6.6%), 경유(3.3%), 휘발유(1.1%) 등이 크게 오른 반면 컴퓨터본체(-19.8%)는 내렸다.

공공서비스는 이동전화통화료(-1.5%)는 내리고 개인서비스는 해외 단체여행비(15.6%), 유치원 납입금(6.0%), 대입학원비(4.9%) 등이 올랐다.

한편 16개 시도별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서울, 부산 등 16개 시도 모두 0.9~1.3%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