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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해 바람과 햇빛 등 친환경에너지를 이용한 시설을 설치한 양재천이 신재생에너지 전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3일 구에 따르면 디자인도 살리고 환경도 배려한 해바라기 태양광 보안등, 풍속이 낮은 곳에서도 발전 가능한 소형 터빈 풍속발전기 등 양재천이 신재생에너지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래 신재생에너지 전시장으로 변모한 ‘양재천’
현재 양재천에는 구가 즐겨 찾는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소형 터빈 풍속발전기 1본을 시범 설치돼 있다.
양재천을 자주 찾는다는 김남일(남·41) 씨“백번 듣는 것 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며 “도심에서 풍력발전기를 찾아보기 힘든데 양재천에 설치되어 있으니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어 교육효과가 2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동1교에서 영동2교에 이르는 양재천 남측 물길 따라 핀 집채만한 해바라기가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서초구는 햇빛을 모으는 집광판 부분을 해바라기 모양으로 만들어 디자인도 살리고 환경도 배려한 ‘하이브리드 태양광 LED 보안등’총 24본을 양재천변에 설치했다.
이 보안등은 일조량이 많은 날엔 태양광을, 태양에너지를 이용하기 어려운 흐린 날엔 기존의 전기에너지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똑똑한 보안등이다.
전력사용량은 전기를 사용하는 기존 보안등에 비해 12%에 불과하고 노면에서의 평균조도는 30% 가량 향상됐다. 이를 통해 연간 8,825Kwh의 전력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어 3,750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