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자국 국민들에게 유럽 여행 중 테러 위협에 주의할 것을 경고하는 주의령을 내린 데 이어 영국 정부도 프랑스와 독일 여행자에 대해 테러주의령을 상향조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유럽 여행 주의령이 내년 1월 11일까지 유효하다면서 유럽 거주자들과 현지 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신변 보호를 권고했다.
영국 외무부도 프랑스와 독일에 대한 여행 경계령을 발표하면서 이 두 나라에 대한 테러위협이 사실상 고조되고 있음을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다.
최근 유럽의 안보 관계자들은 지난 8월 말부터 파키스탄을 근거지로 한 무장 세력이 유럽 국가들은 대상으로 동시다발적 테러를 모의했다고 밝히며 특히 프랑스를 목표로 한 테러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테러계획은 알카에다 최고위층에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대테러담당 관리들은 최근 발각된 유럽 내 동시다발 테러음모는 알카에다가 소문처럼 약화되지 않고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 정보기구 관리들은 이번 테러계획의 표적은 프랑스 파리 에펠탑과 독일 베를린 중앙역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테러 계획은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군기지에 구금된 독일-파키스탄계 남성을 신문하던 도중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