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5일부터 배추값 안정을 위해 배추를 시중가의 70퍼센트 수준으로 재래시장에 공급한다.
서울시는 배추값 안정을 위해서 오늘부터 20일까지 가락시장의 경매가 70% 수준으로 배추 30만 포기, 천 톤을 재래시장에 판매한다.
서울시가 경매가격의 30퍼센트와 운송비를 부담하고, 20일까지 하루에 3~40톤의 배추를 소비자에게 싼값에 제공한다.
판매되는 배추 천 톤은 최근 가락시장 하루 평균 반입물량인 370톤의 3배에 달하는 물량이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공급되는 물량은 각각 5500포기, 2700포기 정도(총 25톤 물량)로 시는 16개 전통 시장을 돌아가면서 1차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진병호 서울 신원시장 상인회장은 "오늘 정말 사무실 전화 불통이었다"며 "소비자들께서도 '몇 시에 파냐', '얼마에 파냐', '중국산이냐?' 심지어는 그런 유언비어까지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늘은 중랑구 우림시장과 관악구 신원시장을 시작으로 6일 종로구 통인시장, 7일 양천구 신영시장, 송파구 석촌골목시장, 성동구 뚝도시장, 8일 강동구 돈촌역재래시장, 양천구 경창시장 등 16개 재래시장에 가격이 할인된 배추를 유통할 예정입니다.
11일에는 양천구 목3동 신한이모르젠 상가와 성북구 돈암제일시장, 노원구 공릉도깨비시장 등에 공급한다. 12일에는 일부 공급해 금천구 남문시장과 마포구 마포공덕시장, 13일 광진구 중곡제일시장, 14일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 15일 중랑구 동원골목시장에 각각 저렴한 배추를 공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매가의 70%로 공급할 경우 전통시장의 소비자 판매 가격은 30% 인하되는 효과가 나타나 판매자와 소비자들에게 호재로 작용되고 있다"며 "1000t의 배추를 15일 동안 전통시장에 안정적으로 수급하면 지역시장에는 배추의 물량과 가격이 안정되는 효과가 동시에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배추값 안정에 적극나서고 있는가운데 국내 포장김치 업계는 오늘부터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김치 가격을 재품별로 14~19퍼센트 인상한다.
동원 F & B는 18~20퍼센트, CJ제일제당도 11~15퍼센트 정도씩 포장김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풀무원은 당초 인상률을 25퍼센트로 정했지만,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인 17퍼센트 대로 낮추기로 하고 오는 8일부터 인상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