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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 한마당, "한글 디자인을 꾸미다"

우리나라 문화유산 한글이 최근 디자인과 만나면서 다양한 산업적 활용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에서도 한글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전시부터 한글 장신구까지 다양한 시도가 선보였다.

서울 디자인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울디자인자산전’에서는 훈민정음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작품들이 ‘서울의 어울림’을 표현하고 있다.

전시관 입구에서 만나는 ‘한글타일’은 도시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주제로 구성한 추상 작품이다.

‘서울디자인자산전’에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은 ‘춤추는 한글’과 ‘정신병’이다.

‘춤추는 한글’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으로 세계 각국의 전통춤을 표현한 작품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문자에서 벗어나 그림문자로써 한글을 재조명했다.

‘정신병’은 전시장에 설치된 병 입구를 관람객이 직접 입으로 불면 바람의 세기에 따라 앞에 설치된 화면으로 한글 ‘정’과 ‘신’이 채워지는 체험형 전시다.

그밖에 의성어와 의태어가 발달한 한글의 특징을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보고 듣고 읽는 한글’ 등 다양한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다.

‘국내 디자인 산업전’에서는 한글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상품화 시도를 만날 수 있다. ‘한글 장신구전’에서는 한글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장신구를 선보였고, 현장 판매도 진행한다.

‘한글 장신구전’은 2003년부터 전시를 계속해 왔는데 한글을 장신구로 발전시켜 문화상품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이슬비, 여우비, 단비 등 다양한 비의 모습을 수묵화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서예와 한글이 만나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문자동맹’은 자필 손 글씨를 폰트로 전환하는 프로그램과 한글 판박이를 판매하고 있고 한글을 모티브로 한 티셔츠와 캘리그라프(손글씨)를 활용한 디자인 소품, 한글 메시지를 담은 모빌형 카드 등도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