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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광화문 광장에 자리잡은 이순신 장군 동상이 금이 가고 구멍난 부분을 고치는 등 40일 동안 보수작업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이순신 장군 보수 공사를 서울 G20 정상회의가 종료되는 내달 13일에 본격 착수해 크리스마스 전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1964년에 민족정신 함양을 위해 태평로 중앙 녹지대에 선열 위인 석고상 27기를 설치했지만 훼손이 심해 동상건립을 시도했다. 1966년 애국선열조상위원회을 발족해 이순신 장군을 동상 건립 대상 인물로 선정,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졌다. 당시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동상 건립을 위해 2000만원을 헌납한 바 있다.
동상의 크는 청동입상 6.5m, 기단 10.5m로 총 17m(8t)에 달한다.
2008년 이전까지는 1년에 1회 고압세척기를 이용한 물청소와 페인트 덧칠 작업으로만 관리를 해왔다.
2008년 이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표면클리닝, 약품처리, 코팅, 광택처리 등 겉표면만 보수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겉표면 보수공사시 동상의 구조적 문제점을 발견 전체적인 보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기했다.
내부보수는 주물 상태불량, 용접불량 등으로 구조적 취약부분 보수·보강하기 어려웠다. 제작당시 주물재료 불량 및 용접기술 부족 등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 균열이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보수 계획 방침을 수립했고 조각, 금속공학, 주물, 디자인, 보수전문가, 시의원 등 10인 이순신 동상 보존관리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듬해 2월에는 동상 외·내부 정밀 상태점검을 실시해 6월에 보수·보강 설계 추진을 완료했다.
정밀 상태점검 결과, 동상 내부에 설치된 수직재와 수평 프레임 부식상태가 심각하고 접합부 용접 불량 및 동상 내부 접합부 용접이 미시행 된 것도 발견됐다.
3D 도면작업을 통해 동상 전면 101조각, 후면 92조각 으로 나누어 정밀조사를 한 결과 총 112조각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균혈발생부에는 석고모형 불순물을 제거한 뒤 용접으로 틈을 채운다. 구멍발생부는 석고모형 제작 및 주물작업을 시행한 뒤 새주물과 기존 동상과 접합하는 작업을 한다. 용접 불량부분도 새로 용접으로 연결하고 기포발생부분에는 석고모형으로 제작 및 주물작업을 시행한 뒤 새주물과 기존 동상을 접합한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김병하 균형발전추진단장은 "동상 보수에 들어가는 소요예산은 총 260백만원에 달한다"며 "최대한 원형을 유지해 이전보수 원칙으로 동상 재질에 근접한 용접봉 제작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