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수기를 맞으며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요가 늘며 공급물량이 해소되고 있고, 8.29 부동산 대책이 일정부분 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 지수 자체는 기준선에 크게 못 미쳐 8·29 대책에 따른 건설경기 회복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론이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2.6으로 전월대비 12.5포인트 상승했다.
CBSI는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호황, 100미만이면 불황을 업계가 체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7월와 8월 연속 하락한 CBSI는 9월 들어 3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지난 6월(60.1) 수준을 회복했다. CBSI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2009년 3월 22.3포인트가 오른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통상적으로 건설 비수기인 여름을 지난 계적절 요인과 8·29 부동산 대책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8월 조사시 건설업체들의 9월 전망지수는 71.5로 나타났지만 실제 9월 CBSI는 8.9포인트 낮게 나타났다"며 "이는 8·29 대책의 실제효과가 건설사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것을 반영한다"라며 "당분간 공공수주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파트 미입주 증가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유동성 압박도 이어질 것"이라며 "8·29 대책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CBSI가 기준선까지 회복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