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6일 전거래일 대비 25.01포인트(1.33%) 오른 1903.2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1900대에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12월 27일 이후 34개월만에 처음이다. 거래량은 3억8150만주, 거래대금은 7조3098억원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밤사이 열린 뉴욕 증시가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 큰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일본은행(BOJ)이 제로금리로 돌아서고 양적완화를 확대하기로 한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국채 매입이 임박했다는 시각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식을 쓸어담은 외국인의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지난달 10일부터 16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펀드 환매 물량도 이날은 잠잠했다. 기관도 매수폭을 늘리며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외국인은 5517억원을 순매수하며 1800 돌파 이후 16일 연속 사자 우위를 이어갔고, 오후들어 매수세를 줄였던 기관은 장 막판 836억원까지 순매수를 확대하며 지수 상승폭을 벌여놨다. 반면 개인은 655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상한가 6개를 포함해 545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을 나타낸 종목은 74개, 하락한 종목은 283개였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반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1,110원대로 주저앉았다.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5월4일(종가 기준 1,115.50원)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