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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웃지 않아서 문제가 되고 있다. 행복, 기쁨 등 정서공유가 절실히 필요하다"
김정운 명지대 교수가 5일 저녁 서울 광화문 해치마당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 강연회 '대한민국 선진화, 길을 묻다' 강연회에서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소통의 심리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김정운 교수는 "잘 웃는 사람들은 볼 근육이 많이 움직여져 입고리가 올라가는 반면 잘 웃지 않는 사람은 입고리가 내려가 보기 싫은 표정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잘 웃는 사람은 긍정이 많아지고 부정이 줄어든다. 반대로 잘 웃지 않는 사람은 항상 우울해 부정적인 마인드가 높아져 행복하지 못하다"며 "잘 웃고 긍정적인 마음이 커지기 위해서는 사람 간에 행복과 기쁨을 많이 공유 즉, 정소표현 공유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머 감각에 대해 언급한 김 교수는 "누구는 사람을 잘 웃기고 누구는 잘 웃기지 못하는데 이 차이는 정서공유 잘 표현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정서공유와 표현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마음속 주장을 잘 드러내고 상대방의 감정도 잘 공유해야 행복해진다"고 전했다.
"잘 웃는 여자가 예쁘다"라고 언급한 김 교수는 "내 앞에 예쁜 여자와 못 생긴 여자가 있는데 예쁜 여자한테 관심을 보이기 위해 그 여자에게만 시선이 쏠려 재미있는 대화를 한다. 그런데 예쁜 여자는 잘 웃지 않고 못 생긴 여자만 계속 웃고 있다"며 "30분 후에 이 현상이 계속 이어지자 나중에는 웃는 여성에게 눈길이 돌아가고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는 예쁜여자가 상대방에 대한 정서적으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예쁜 얼굴을 가져도 잘 웃지 않으면 정서공유가 되지 않아 상대방이 예쁘게 보이지 않는다"며 "사람의 행동에 따라 상대방이 반응을 하는데 이것이 바로 정서공유이다. 상대방에 대한 행동에 대해 잘 반응해야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정서공유가 잘 되면 나의 삶도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추얼(ritual)이 인간의 정서적 반응에 크게 작용된다"고 강조했다.
리추얼은 어떤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뜻한다. 사로한 일에도 사람이 그 일에 의미가 부여되면 더 큰 효과가 발휘돼 좋은 결과물을 생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70년대 '한강의 기적'의 예를 든 김교수는 "우리 나라는 6.25전쟁 이후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로 손꼽혔는데 50년 만에 세계경제 10위 권에 드는 나라로 큰 발전을 이뤄냈다"며 "가난했던 70년대 새마을운동 때 사람들은 '잘 살아보세'라는 노래 한소절에 의해 의미가 부여돼 하나로 합심해 경제 대국을 이뤄냈다"고 깜짝 놀라며 말했다.
"70년대 산업시대였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했다"고 말한 김 교수는 "21세기는 이것이 통하지 않는다.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지금의 리추얼은 학습과 공부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한국 사회에는 의미부여를 해주는 사람이 사라지고 있다"며 "리추얼이 없어 한국 사회에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놀이'에 대해 언급한 김 교수는 "놀이는 내가 재미있어 하는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다"며 "사람들은 내 사람에 의미가 부여되고 재미가 있는 것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리추얼이 작용되는 일에 사람들은 빠져든다. 내가 하고 싶은 일 재미있어 하는 일을 찾아 그것에 매진하면 전문가가 돼 성공의 지름길이 된다"고 설명했다.
"사람은 감탄하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김 교수는 "사람은 왜 사는 이유는 감탄하기 위해서이다"며 "아기가 태어날 때 엄마들은 크게 감탄하는데 이때 아기들은 엄마로부터 감탄하는 법을 배운다"며 "사람은 감탄을 받아야 욕구가 충족되고 능력이 높아진다. 사람에게 감탄해주고 감탄을 받아 정서공유가 잘 이뤄저야 한다. 그러면 한국 사회는 크게 발전될 것이다"고 강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