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김장철 배추 수급조절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6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배추값 안정대책 발표를 통해 "고랭지 채소에 대한 작황이 잘못된 것일 뿐 김장배추의 작황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김장철 배추 수급조절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한 매체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생산되는 배추는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배추이고, 김장배추는 전국적으로 재배가 되기 때문에 공급 상황은 다른 측면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고랭지배추 가격폭등이 김장철 배추 가격 폭등 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홍구 농협중앙회 상무는 "이달 중순부터는 배추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부터 강원도 준 고랭지 지역의 2기작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경기 북부지역의 가을배추가 출하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협은 김장철 수급안정을 위해 계약재배 물량은 기존의 17만t에서 19만t으로 늘리고, 월동배추의 출하시기를 다음달 15일로 앞당기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농협이 포기당 2000원의 가격에 김장배추 예약판매를 실시키로 한 것도 소비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김장배추 예약을 실시하는 것은 배추값 폭등에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을 안정시키기 위한 측면도 있다"며 "만약 공급 시기에 예약판매 가격보다 떨어지면 떨어진 가격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상무는 "김장배추 예약분의 공급이 시작되는 12월에는 김장배추 가격이 25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이번 예약 판매 가격은 500원 정도 저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계약재배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며 "기온이 올라가도 배추가 상하지 않는 품종을 만든다면 기상이변에 배추 물량이 모자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