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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벼에이즈’ 국제학술회의 개최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과 건국대학교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에서 ‘제3차 벼흰잎마름병에 관한 국제학술회의’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행사에서는 벼 재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벼흰잎마름병’의 조기 정복을 위해 최신 연구동향을 교류하고 국제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며 벼흰잎마름병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콜로라도대학 잰 리치 교수를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인도, 프랑스, 필리핀 등 7개국의 연구자 200여명이 참석한다.

국제학술회의는 기주식물의 병저항성, 병원균의 생리 및 방제, 제3주제 병원균과 기주식물의 분자수준에서의 상호작용, 병원균의 다양성 등 모두 4개 분야별로 나눠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특히 주제발표 중 세계 최초로 벼흰잎마름병균의 필수 효소단백질 7종의 입체구조를 밝혀낸 건국대 강린우 교수가 ‘병원성 단백질의 구조에 기반한 방제약물 개발’을 발표할 예정으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화학합성농약이 아닌 천연물을 이용한 방제기술을 연구해온 농촌진흥청 유전자분석개발과 김정구 박사도 ‘벼흰잎마름병 억제 활성을 가지는 천연물을 이용한 방제기술 개발’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벼 잎이 하얗게 말라 죽는 벼흰잎마름병은 한번 걸리면 수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주는 무서운 병으로 방제가 어려워 ‘벼 에이즈’로 불린다.

농촌진흥청 유전자분석개발과 박수철 과장은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최신 연구동향 교류와 국제협력 등을 통해 벼흰잎마름병 연구의 주도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농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해성 기자 hslim@jk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