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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단동비닐하우스 다겹보온커튼장치 개발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은 단동비닐하우스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겹보온커튼장치 2종을 개발하고 시설오이 재배농가에서 현장평가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농진청이 개발한 장치는 단동비닐하우스에서도 연료비를 절감시킬 수 있어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동 비닐하우스는 우리나라 비닐하우스의 약 83%를 차지하며 단위면적당 표면적이 넓어 에너지 손실이 많다.

그동안 다겹보온커튼장치는 연동하우스용과 눈이 적게 오는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단동비닐하우스 외부용 장치가 보급돼 왔다.

눈이 많이 오는 중·북부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동비닐하우스 내부용 장치는 내부의 공간적, 구조적 제약으로 다겹보온커튼장치 설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단동비닐하우스 다겹보온커튼장치는 감아올림식과 슬라이딩식 2종류로 나뉜다.

감아올림식 다겹보온커튼장치는 개폐모터를 하우스 양쪽 측면에 2개 설치해 중앙부로 감아올리는 방식으로, 겨울철 보온뿐만 아니라 여름철 하우스 천정 부위의 그늘 조절이 가능해 농작업에 편리성을 도모할 수 있다.

슬라이딩식 다겹보온커튼장치는 중앙부에 드럼과 개폐축을 설치해 하우스 양쪽 측면으로 다겹보온커튼을 늘어뜨리는 방식으로 하우스 안에 그림자가 형성되지 않아 채광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오이재배 단동비닐하우스에서 시험한 결과, 다겹보온커튼을 설치하면 외부 기온이 영하 15℃로 낮아졌을 때도 영상 기온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이 커튼을 설치하지 않은 3중 피복 비닐하우스에 비해 난방연료를 38~43%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이생육에 있어서도 초장, 엽수, 엽폭 등에 상당한 차이를 보여 수확량이 10~20% 증가하고 난방비용이 대폭 절감돼 농가 소득이 연간 10a당 3,134천원 증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전종길 연구관은 “다겹보온커튼장치는 시설농가의 난방비 절감과 소득증대의 1석 2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겨울 다겹보온커튼장치를 설치한 시설농업인 임성희 씨는 “난방연료비 절감 효과가 아주 좋아 추가로 3동을 더 설치했으며 올 봄에는 온풍난방기를 가동한 하우스보다 다겹보온커튼장치를 설치한 하우스의 오이 생육이 더 좋았다”고 전했다. 

임해성 기자 hslim@jk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