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화장품이 수입원가보다 3~6배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유재중 한나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프랑스 화장품인 시슬리의 수프리미아(50ml)는 관세를 포함한 수입원가가 1개당 17만9000원이었지만 판매된 가격은 85만원으로 원가보다 67만원 비싸게 판매됐다.
이 밖에 일본 화장품인 SKⅡ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215ml)는 관세포함 가격이 4만1000원이지만 국내 소비자가 살 때는 이보다 4.3배 수준인 17만 9000원에 판매됐다. 독일산 향수인 안나수이의 한 제품(30ml)은 관세포함한 수입가격이 9000원이지만 시중에는 원가의 5.9배 수준인 5만3000원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식약청의 '수입화장품 표준 통관예정보고 실적'과 '2009년 수입화장품.향수 수입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경기침체에서도 고가의 외제화장품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수입화장품의 실태를 알려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의식 확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