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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진 길을 묻다] ④ 가수 션, “나눔이 커야된다는 고정관념 버리자”

"작은 나눔을 매일 실천하면 나에게 큰 행복으로 돌아온다"

힙합그룹 '지누션'의 멤버 션(본명 노승환·38)이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진화 길을 묻다 강연회에서 '나눔으로 더 커지는 사랑의 나무'라는 주제로 나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션은 "큰 것을 나눠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며 "나눔의 시작은 작은 것부터 나누는 것이다. 작은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면 나에게 큰 행복으로 돌아온다. 그 행복을 누리고 싶지 않으냐?"라고 강조했다.

나눔의 삶을 시작한 계기를 언급한 션은 "지난 2004년 10월 부인인 탤런트 정혜영과 결혼식을 올린 이후 나눔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며 "결혼식 당시 혼수와 예단, 축의금을 없애고 신랑 신부와 하객이 모두 행복한 결혼식을 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션은 "아내인 정혜영에게 그 행복을 나누며 살자고 했고 아내의 뜻을 따라 나눔을 실천하기 시작했다"며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하루 1만원씩 불우 이웃을 위해 모으기 시작했다. 1년이 지났는데 365만원 쌓였고 결혼기념일마다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밥퍼나눔운동에 전달하고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하음, 하랑, 하율 세 남매의 돌잔치에 드는 비용도 나눔을 위해 쓰였다"며 "돌잔치 비용을 모두 심장병 어린이와 인공 와우 수술이 필요한 어린이 등 총 3명의 수술비용으로 전달했다"고 전해 감동을 주었다.

결혼 이후 나눔의 삶을 살고 있는 션은 "세 자녀 외에도 국내외에서 후원하는 200명의 어린이까지 합하면 총 20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며 "시작은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을 통해 인연을 맺은 세계 빈민국 어린이 6명에게 한 달에 3만5원씩 후원한 것인데 나중에는 더 커져서 200명의 아이까지 돕게 됐다"고 말했다.

션은 "후원에는 양육의 개념이 필요한데 물질뿐 아니라 내 아이처럼 지속적으로 사랑해주고 품어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불우 아동들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은 션은 어린이 범죄 예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들이 범죄의 유혹에서 지켜내는 밑거름이 된다"며 "2년째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혼수, 예단, 축의금 없는 결혼이라는 전제하에 예쁜 사랑 이야기를 보내준 커플에게 결혼식 비용을 대주고 있다"고 전했다.

션은 "나눔이 커야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라"며 강연을 마친 뒤 자신의 배낭에서 흰 봉투를 꺼내며 관객 전에게 1원씩 직접 나눠주며 "지금 나는 나눔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그 씨앗의 열매가 여러분들에게 맺히길 바란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