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고급 럭셔리 세단 자동차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어 수입차 관계자들의 만면에 미소가 가득하다.
지난 6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발표한 '9월 수입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업계 최고 가격대의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 그리고 벤트리의 총 등록수가 15대를 기록했다.
우선 롤스로이스가 올해 초 발표한 신차 고스트가 16대나 등록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1대 등록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판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신차 고스트는 캐주얼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관계자는 "한국뿐 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고스트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자부심을 표시하며 "이를 감당하기 위해 물량 확보가 관건이지만 회사 특성상 공급에 한계가 있다"고 엄살을 부렸다.
이건희 회장의 차로 잘 알려진 '마이바흐'도 이에 못지 않다.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생각보다 꾸준하게 늘고 있다.
마이바흐는 올해 총 6개가 등록됐다. 이 가운데 3대가 올해 초 선보인 '62 제플린'이고 나머지는 '마이바흐 57' 두 대와 '마이바흐 62'한 대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4월 오토차이나(베이징모터쇼) 이후 꾸준하게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반겼다.
또 다른 럭셔리의 대명사 벤틀리는 9월까지 누적등록대수 63대가 등록됐다. 벤틀리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플라잉스퍼'로 23대가 팔렸고, 9월에는 2대가 등록됐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차종은 '플라잉스퍼 스피드'로 14대다. 이 차는 9월에 3대가 등록됐다. 벤틀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차로 알려진 '컨티넨탈 슈퍼 스포츠'는 올해 총 4대가 등록됐다. 벤틀리코리아 관계자는 "벤틀리의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온 것이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설명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최근의 럭셔리카 판매 급증 추세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비싼차' 구매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만족을 높이고 가치를 드러내는 '개성 있는 차'를 우선순위 시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수입차 대중화 시대에 럭셔리카는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이미지 이 외에도 남과 다름을 드러내는 자신만의 차라는 인식을 주는 희소성이 판매 욕구를 부추기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