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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5조 못 미칠 듯

삼성전자의 실적으로 인한 IT株 부활 기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LCD 부진의 영향으로 이번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에 못 미칠 것으로 잠정 발표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7일 지난 3분기에 40조원의 매출과 4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 이상 증가했지만,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지난 2분기보다 4%가량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5% 늘어나 분기 사상 처음으로 4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다소 저조한 실적은 TV 판매 부진과 이에 따른 LCD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에 그 동안 증시 상승의 주역인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외국인들은 전자전기 업종에서만 6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주식을 매도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전 부터 2%안팍으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하락에 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또한 D램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LCD 가격부진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실적에 대한 추정치가 꾸준히 하향조정되면서 주가도 이미 낮아진 경향이 있었다"며 "기술적으로 바닥은 다진 것 같지만 모멘텀도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발표될 인텔의 실적이나 유동성에 의한 반등 정도를 기대하는 편이 나아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