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에 이어 현대, 신세계의 대구 진출로 백화점 업계가 한바탕 전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계획안 공모 결과 신세계백화점의 사업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개발사업자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됬으며 이로써 신세계의 대구 진출이 가시화됐다.
업계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자로 신세계가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업자는 다음 달 국토해양부의 국가기간환승센터 지정 때 최종 결정된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은 오는 2014년까지 동대구역 남측 지역인 대구시 동구 신천동 3만7천230㎡(약 1만1천262평) 부지에 복합환승센터와 상업시설 등을 짓는 것으로, 신천동에 분산된 고속ㆍ시외버스터미널을 이곳으로 옮겨와 KTX와 도시철도, 고속버스, 시내버스 등 모든 육상 교통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문화, 상업, 업무시설, 컨벤션 등이 포함되며 대구의 핵심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가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자로 선정되면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의 남쪽에 위치한 유일한 백화점으로 핵심 상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
대구로의 백화점 진출은 2003년 롯데백화점 개점이 처음이다. 내년 8월에는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2014년 신세계 백화점까지 진출한다면 유통 빅3의 치열한 경쟁은 자동적으로 시작된다.
롯데백화점은 8만6천374㎡의 대구점을 운영 중이나 현대백화점은 지하 6층, 지상 10층, 연면적 11만9천216㎡ 규모의 대구점을 개점할 예정이어서 현대백화점 완공 시 판세가 현대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통 빅3의 진출로 대구 토종업체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대구의 동아백화점은 이미 지난 3월 이랜드에 인수되었으며, 8만3천88㎡규모의 대구백화점 프라자점도 빅3의 진출에 버틸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이 많다. 대구백화점은 기술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신세계와의 인수설이 나돌았지만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통해 신세계가 대구로 진출하면서 대구백화점이 빅3에 맞서 어떠한 대응책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