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3대 지표에서 중국과 한국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수주잔량에서, 12월 수주량에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1년여가 지난 지금 그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영국의 클락슨에 따르면 10월 초 현재 중국의 선박 수주잔량은 5193만137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36.4%로 사상최고치다.
한국은 같은 기간 4616만3168CGT로 3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4%포인트 격차다.
양국의 수주잔량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1월 중국이 처음 한국에 0.9%포인트 차로 앞선 이후 올 1월 1.5%포인트, 5월 2.0%포인트, 9월 2.8%포인트 등으로 커져왔다.
신규수주량 격차는 더욱 크다. 중국은 지난 9월까지 1073만589CGT(점유율 45.6%)로 896만563CGT(38.1%)를 기록한 한국을 크게 앞섰다. 7.5%포인트 격차다.
건조량 역시 중국이 앞선다. 중국은 올 들어 9월까지 총 1328만3149CGT(35.5%)로 1200만896CGT(32.1%)를 기록한 한국에 앞서 있다.
업계는 중국의 수주량은 절반이 자국이 발주한 물량이라 경쟁력 측면에서 동일한 비교는 어렵지만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면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