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한국 국회에서 추진중인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으로 한국에 진출한 영국의 거대 유통기업인 테스코(TESCO)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SSM이 영세 식품점과 동네 교통에 미칠 수도 있는 여파 때문에 시카고에서부터 뭄바이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항의가 제기됐다"며 "태국의 테스코가 이러한 반발에 직면해있고 인도에 진출한 다른 유통업체도 일부 점포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이어 FT는 "한국의 야당 의원들이 올초 인천에 테스코의 SSM이 문을 열자 이를 타깃으로 삼았다"라고 설명했다. 시위대와 테스코의 충돌이 잇따르자 야당이 규제를 제안했고 집권당도 지지하고 나섰다고 덧붙였다.
FT는 한국 의회가 SSM을 개장하려는 유통 기업에 까다로운 허가 과정을 요구할 것이라며, 사업이 타격받고 있음을 증명하는 중소상인들에 한해 SSM의 단기적 폐쇄를 요구할 권리를 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테스코 측은 SSM에 대한 규제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테스코의 대변인은 " SSM은 부동 인구를 늘림으로써 피해를 주기보다는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