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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호주 ANZ로 매각시 30% 프리미엄 가능

외환은행이 호주 ANZ은행으로 피인수가 임박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키움증권은 외환은행이 ANZ로의 인수될 경우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가 진행되, 현주가의 3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호주 ANZ은행의 실사가 종료되면서 노조 측에서 인수 결정에 대비하는 등 피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여러 정황 상 양자간 M&A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된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서 연구원은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2011년에 외환은행을 매각할 경우 법인세를 지급할 가능성이 있어 연내 매각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환율상황을 고려할 때 ANZ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적기라고 설명했다.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볼 때 호주 달러는 원화 대비 50% 이상 평가 절상됐기 때문에, ANZ입장에서 외환은행을 5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ANZ의 아시아 중심 해외확대 전략에 있어서 외환은행이 국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외환은행이 외국계 금융기관으로 피인수될 경우 인수 확정이후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목표가를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ANZ가 외환은행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 매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외환은행의 지분을 한국은행이 6.12%, 한국수출입은행도 6.25%를 보유하고 있어 정부의 경영간섭 등 주주간 이해상충을 피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또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자기자본을 위험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건전성 확보를 위한 기준)은 12.1%인데 정부의 권고 수준인 9%로 맞춘다면 1조8000억원 규모의 배당이 가능해, 과잉자본문제 해소를 위해서 공개매수를 통해 상장폐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연구원은 "공개매수가 성공하려면  시가 대비 최소 3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부여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도 "상장이 유지되더라도 ANZ은행의 프리미엄을 부여받아 상당 수준 리레이팅 돼 거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