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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형진 신한은행 부행장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8일 김형진 신한은행 부행장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부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신상훈 사장의 횡령 의혹이 제기된 명예회장 자문료 15억여원의 사용처를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김 부행장을 상대로 신 사장이 행장 시절 금강산랜드와 투모로그룹 등에 거액을 대출해준 과정에 불법성이 있었는지 여부와 라응찬 회장의 자문료 5억원 횡령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한은행은 "신 사장이 행장 시절 불법대출에 관여하고 회사 자금을 빼돌렸다"며 신 사장 및 신한은행 관계자 6명을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고소,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이에 검찰은 이성락 부행장도 6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내주 중 신 사장과 라 회장, 이백순 행장 등을 소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 정서와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가능하면 이달내 수사를 종료하려는 것이 수사팀의 의지"라며 "새로운 혐의가 나올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폭넓게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영택 의원은 4일 국정감사에서 "신한은행 비서실장 등 직원들이 지난달 29일 검찰에서 이 은행장이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3억원을 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이 행장은 2007년 대선 직후 이 명예회장의 자문료 3억원을 현금화한 후 이를 제3자에게 직접 전달했다. 당시 행장 비서실장과 관리부 차장이 서울 남산자유센터에서 이 행장을 만나 이 돈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