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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일정] 분양 물량 증가세에도 시장 여전이 '꽁꽁'

분양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신규분양 물량은 증가 추세지만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수요자들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9월 전국에서 공급된 민간사업장 8곳이 모두 3순위까지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한 달간 선보인 모든 단지가 순위내 마감에 실패하기는 올 들어 처음이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사업장 8곳 중 3순위까지 모집가구수를 채운 단지는 한 곳도 없었다. 민간분양 단지 중 순위 내 마감 단지가 전무한 것은 올 들어 지난달이 처음이다.

올 들어 민간분양 시장은 서울 강남과 송도, 청라 등 일부 인기지역에만 수요가 몰리며 극심한 청약 양극화 현상을 겪었다. 3순위까지 모집 가구 수를 채운 사업장은 ▲1월 4곳 ▲2월 1곳 ▲3월 2곳 ▲4월 3곳 ▲5월 4곳 ▲6월 2곳 ▲7월 3곳 ▲8월 3곳 등이었다.

9월까지 전국에서 청약접수를 실시한 사업장은 123곳으로 이 가운데 3순위내 마감한 단지는 22곳뿐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순위내 마감 비율은 17.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청약결과를 살펴보면 지역별로 수도권 3곳, 지방 5곳이 청약접수를 받았다. 모든 사업장이 3순위까지 미달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금천구 ‘한양수자인(38가구)’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서희스타 힐스 3차(38가구)’, 경북 상주시 ‘다인드림뷰(49가구)’는 청약신청이 한자리수에 그쳤다. 경남 사천시 ‘호신유리안(57가구)’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엔스타(65가구)’는 청약률이 ‘제로(0)’였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에 추석 연휴까지 겹쳐 9월 분양단지는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며 “또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된데다 우수한 입지와 저렴한 가격 등을 두루 갖춘 알짜 단지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10월 분양시장 성수기로 접어들었지만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데 있다. 이번 주 분양시장은 청약접수 5곳,당첨자 발표 4곳, 당첨자 계약 5곳, 모델하우스 개관 7곳 등이 예정돼 있다. 11일 서희건설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서희스타힐스’ 오피스텔의 청약접수를 받는다. 지하 6층~지상 12층 1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23~31㎡ 234실로 구성됐다.

14일 우미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 택지지구 A18블록 ‘우미린’의 청약접수를 실시한다. 지하 2층~지상 22층 5개동 규모다. 전용 101㎡와 117㎡ 396가구로 구성되며 입주는 2013년 1월 예정이다. 경춘선 별내역사(2011년 이후) 신설과 함께 별내~상봉동간 BRT구간이 신설(11.4㎞)되면 경춘·중앙선과 지하철 6·7호선 환승이 수월해질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도 2017년 개통 예정이다.

15일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지하 4층~지상 34층 2개동에 전용 84
㎡의 주상복합아파트 190가구다. 입주는 2013년 상반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