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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최신 히트작, 연극 <33개의 변주곡> 15일 한국초연 막 올려!

브로드웨이 최신 히트작, 연극 <33개의 변주곡 (33 variations)>이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2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한국 초연을 갖는다.

귀가 먹고, 불치병에 걸리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었던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베토벤은 왜, 자신이 ‘구두 수선공의 헝겊조각(cobbler’s patch)’이라고 폄하했던 평이한 왈츠를 정교하고 방대한 변주곡들로 발전시키는데 집착하게 된 것일까….

연극 <33개의 변주곡(33 variations)>은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된다. 루게릭 병에 걸린 음악학자 ‘캐서린 브랜트’가 생의 마지막 열정을 다하여 19세기 베토벤 말년의 창조적 삶을 되짚어 가는 여정을 그린 연극 <33개의 변주곡>은, 영화 <라라미 프로젝트>로 유명한 베네수엘라 출신의 영화감독 겸 연극 연출가 모이시스 카우프만(Moises Kaufman)이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2009년 3월 브로드웨이의 유진 오닐 극장에서 초연된 연극 <33개의 변주곡>은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토니상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무대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배우 제인폰다(72)가 음악학자 ‘캐서린 브랜트’역을 맡았는데, 제인폰다의 46년 만의 브로드웨이 복귀작으로서 더욱 화제가 됐다.

현재의 뉴욕과 독일의 본, 19세기의 비엔나까지 나라의 경계를 초월하고 세기를 뛰어넘으며 숨가쁘게 전개되는 연극 <33개의 변주곡>. 변화무쌍하게 관객들을 시공을 초월한 세계로 이끄는 영상과, 공연 내내 무대 위를 수놓는 베토벤의 명곡 ‘디아벨리 왈츠에 의한 33개의 변주곡(Op.120)’, 그리고 음악을 매개로 전개되는 위대한 음악가와 음악학자의 교감, 죽는 순간까지 일에 매달리는 엄마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는 딸의 반목과 화해에 대한 가슴 아린 드라마는 관객들로 하여금 뭉클한 감동과 함께 자신의 삶의 의미, 열정에 대해 재 성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연극 <33개의 변주곡> 한국 공연은, 인간적이면서도 철학적 성찰이 담긴 연출력이 돋보이는 김동현 연출, 한국 연극의 대표적인 명배우로 손꼽히는 윤소정, 박지일, 이호성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