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재벌 총수, 겨우 2.12% 지분으로 대기업 집단 소유

주요 재벌들의 총수 낮은 지분에도 불구하고 계열회사 등을 통해 전체 대기업집단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호열)가 11일 공개한 자산 5조원 이상 53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2010. 4.1 기준) 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53개집단 중 총수가 있는 35개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0.50%, 총수의 지분율은 2.12%로 나타났다.

또 총수의 친족 지분율은 2.28%이었고 계열회사 지분율은 43.58%, 비영리법인·임원등의 지분율은 2.52%로 나타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연속 지정된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31개)의 총수 지분율은 2.03%에서 올해 2.01%로 0.02% 감소했다. 또 총수의 친족 지분율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2.33%로 0.17%p 감소해 국내 대기업집단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4.34로 작년(4.53%)에 비해 0.19%감소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대기업집단은 KCC(-6.52%p), 웅진(-1.8%p), OCI(-1.56%p), 현대산업개발(-1.18%p), 금호아시아나(-1.13%p) 순이었다. 반면 동부(6.63%p), 신세계(1.21%p), 코오롱(1.19%p), CJ(0.96%p), 동국제강(0.41%p) 등은 총수일가 지분이 증가했다.

공정위의 발표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35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1085개 중 총수일가가 100% 소유하고 있는 계열회사는 29개사(2.67%)이고, 총수일가 지분이 전혀 없는 계열회사는 755개사(69.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