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호가하던 배추값, 슬슬 안정세

추석 연휴 직후 1만원대를 호가하며 김장대란을 예고했던 배추가격이 지난주부터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대형소매점 기준으로 5000~6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달 중순 들어 준고랭지 배추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값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에서 배추는 지난주와 같은 1포기당 6450원에 팔리고 있고, 롯데마트에서도 5970원을 유지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중국산 배추를 7만8000포기 마련해, 12일부터 1망(3포기)당 6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할인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배추는 정상가인 7000원(1포기)에서 할인된 5600원에 팔리고 있다. 14일부터는 할인 폭이 늘어나 11일간 포기당 3800원에 판매될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13∼15일 수도권과 충청권 점포에서 평창 고랭지 배추를 1포기당 4990원씩 총 3만6천포기 팔 계획이다. 인터넷 오픈마켓인 G마켓에서도 1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300명에게 강원도 배추를 포기당 4900원에 판매한다.

유통업계는 이달 중순들어 강원도, 충북, 경북 등의 준고랭지 배추가 나오며 출하량이 늘고 있고, 본격적으로 배추철이 되면 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준 고랭지 배추가 출하되면, 배추 포기당 가격이 오는 주말에는 4000원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수입하기로 한 중국산 배추 160톤 중 80톤이 12일 부산항에 도착할 것"이라며 "18일쯤이면 도매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