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시에서 제공하는 창업교육을 통해 한국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글로벌센터의 '외국인창업대학'을 수료한 외국인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서울에서 창업에 성공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외국인창업대학'은 서울시가 지난해 4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외국인의 창업을 돕기 위해 개발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에서 창업하기 위한 기초지식 습득부터 분야별 심화정보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외국인 창업대학(1기~3기)을 비롯하여 서울글로벌센터의 비즈니스 상담을 받아 창업한 외국인은 8개국(싱가포르, 뉴질랜드, 미국 등) 18명으로 도․소매업, 정보기술 개발, 컨설팅, 교육업 등에서 맹활약 하고 있다.
기존의 외국인 창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번역사업 △외국인을 위한 컨설팅에서 모바일 어학사이트, 애견산업 등으로 업종이 다양해졌고 젊은 세대의 창업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6월 외국인 창업대학(2기)을 수료한 로렌스(27·미국)씨는 수료 1개월만에 도기스타일스(DoggieStyles)라는 애견숍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1기 창업대학(3월)을 수료한 다니엘(26·미국)씨는 창업대학 수료 후 서울글로벌센터의 비즈니스상담팀과 수차례 상담을 거쳐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다.
현재 그는 온라인 영어교육사이트 ‘Today’s Word’를 운영해 회원들의 휴대폰으로 매일 ‘오늘의 단어 및 표현(Today's Word)'를 보내주고 모바일 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뉴질랜드에서도 등산과 캠핑을 즐기던 로저(43)씨는 한국의 산악지형에 무한한 매력을 느껴 이를 관광패키지로 구성해 보기 위해 3기 창업대학(9월)을 수강해 현재 사업체 등록을 앞두고 있다.
서울글로벌센터는 「외국인 창업대학」 수료자에 대해서 ‘1대1 창업컨설팅’을 실시해 성공창업을 지원함은 물론 수강생과 수료생간의 ‘커뮤니티 구성’ 등을 통해 상호교류도 확대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분기별로 창업대학을 개설해 지속적인 창업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4기 창업대학은 11월 개강한다.
모집은 11월 중 서울글로벌센터 홈페이지 및 각 빌리지센터를 통해 실시하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있는 서울시 거주 외국인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지원양식에 따라 접수를 받게 된다. 최종합격자는 서류심사를 거쳐 선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