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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아토피 단백질 신약 개발

12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천식과 아토피 등 자가면역질환과 당뇨병, 심근경색 등 만성염증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단백질 신약(Foxp3)이 국내 연구진의 주도로 개발됐다.

연세대 이상규 교수와 한양대 최제민 교수가 주도하고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이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 전문지인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 속보(10월11일자)에 게재됐다.

이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생명과학자들이 해결하지 못한 오랜 숙제인 과다한 염증과 면역반응 발생을 방지하는 특이 단백질(Foxp3)이 함유된 조절자 T세포 생성 방법을 개발했다.

T세포는 염증반응과 면역반응을 총괄 조절하는 뇌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자가면역질환과 만성염증성질환이 생기면 오히려 조절자 T세포의 기능과 숫자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면역질환과 염증질환이 있는 환자의 T세포에 Foxp3 단백질을 넣어 조절자 T세포가 많이 생성되도록 하는 것이 자연적인 치료법으로, 그 동안 Foxp3 단백질을 세포내로 전달하거나 발현하는 치료법은 전무했다.

이 교수팀은 동물(쥐)실험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단백질 전달 물질(펩타이드)을 이용, 과다한 염증과 면역반응을 일으키던 T세포를 조절자 T세포로 전환시켜 질환을 치료하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태어날 때부터 Foxp3 유전자가 변이돼 심각한 자가면역질환과 염증질환을 일으켜 3주밖에 생존할 수 없던 쥐에게 Foxp3를 투여한 결과, 과다한 염증과 자가면역현상이 현저히 감소돼 쥐의 수명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 방법은 전신 투여뿐만 아니라 피부와 기도를 통해 투여할 수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염증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조절자 T세포를 만드는 Foxp3라는 단백질 신약을 최초로 개발했다는 것과 함께,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단백질 신약 개발법을 이용해 다른 질환에 효과적인 전사인자 단백질을 직접 단백질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두 가지 큰 의미가 있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