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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옥수수 가격 폭등..식량난 우려

세계 곡물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미국산 옥수수의 생산량 감소로 식량 대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 인도분 가격은 하루 상승제한폭까지 오르며 한때 45센트 급등한 5.7325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9월 24일 이후 2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옥수수 가격은 글로벌 상품시장에서 이틀 동안 12.7% 상승하며 1973년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옥수수 가격이 이 같은 급등세를 나타낸 주요 원인은 옥수수의 주요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미국이 최근 작황 부진으로 인해 올해 옥수수 수확량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는 옥수수 수확량을 집계한 결과 옥수수 재배지 1에이커(4046㎡)당 평균 생산량이 155.8부셸을 기록, 지난달 전망했던 것보다 6.7부셸 적게 나왔다고 밝혔다. 미국의 옥수수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육류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축산협회 그레그 더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옥수수 수확량 감소의 여파가 크다"며 "옥수수 사료를 사용하는 축산 농가의 육류가격 인상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그 부담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