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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40~50대 중년층 중심으로 해마다 증가세

40~50대 중년층 유방암 환자가 해마다 10% 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른 초경과 저출산 등으로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한 달전 유방암 진단을 받은 박 모씨(52)는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문제가 없어 안심하고 있었지만, 1년 사이 종양이 가슴과 겨드랑이까지 급격히 퍼져 유방암 병마와 싸우고 있다.

박 모씨 "처음에는 팔이 많이 저렸는데 유방암으로는 생각 안 하고 정형외과 가서 팔 물리치료 받고 약 타다 먹었다"며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하늘이 무너진 줄 았았다"고 속내를 털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조사결과 유방암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이 40~50대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유방암 환자의 30% 이상 씩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30대 여성에 비해서는 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유방암 환자 수도 해마다 10% 이상씩 늘어 지난해에는 8만 8000명이 넘었섰다.

송병주 강남성모병원 유방암 전문의는 "초경이 빠르다거나 폐경이 늦어지고 결혼연령이 늦어져서 첫출산이 늦어진다거나 모유 수유를 안 하는 경우에 에스트로젠의 노출이 많아지기 때문에 유방암의 발병 위험도가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지방층에서 여성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을 먹는 식습관을 고치고 운동을 꾸준히 해야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자가진단법을 익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발병률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35살부터는 유방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한국 여성의 암사망률 1위가 유방암이다. 그러나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