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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이 없어 시민의 발로 곽광받고 있는 지하철이 자살천국으로 전략해 이를 방지할 해결책이 시급하다.
최근 5년 간 지하철 추락사고는 총 16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41건(83.9%)은 운행 중 열차에 고의로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추락 사고의 거의 대부분이 자살시도인 셈이다.
우리 나라는 OECD 국가중 자살률 1위를 기록했다. 해마다 자살률이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평균 28.4명을 기록해 OECD 평균(11.2명)보다 3배 가량 높은 수치이다.
자살률이 증가하다보니 지하철 추락 자살 사건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전철 기관사들은 운행할 때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지하철 사고를 경험한 기관사들은 직접 사고를 수습하게 되고 이후 휴유증이 오래 지속돼 정신적 피해가 크게 작용된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지난 13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역별 추락사고 현황'를 참고하며 "지하철 자살시도와 추락사로 최근 5년간 총 96명의 사망자와 7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연 평균 사망자는 19.2명, 부상자는 14.4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하철역별 추락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이 추락사고가 일어난 여사는 1호선 회기역과 수원역으로 각각 5번의 자살사고가 발생됐다. 이어 중곡역, 용산역, 역곡역, 안양역, 신도림역, 석계역 등이 각각 4건으로 두 번째 많이 자살사고가 이뤄졌다.
현재 182곳의 지하철 역이 스크린도어 설치 대상역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미설치된 역사는 145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설율이 약 80%에 이른다는 것이다.
스크린 도어야 말로 선로의 진입을 막아 자살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미설치된 역사들이 많아 국민들이 지하철 추락사고에 노출되고 있다.
이렇듯 지하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하루빨리 스크린도어 설치가 시급하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