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올 연말, 2.16km 서울성곽길 조성 완료

올 연말이면 동대문-낙산공원-동소문로(혜화문)를 잇는 2.16km 서울성곽길이 모두 연결됐다.

서울시는 1997년부터 '낙산공원조성사업'이 시작해 14년 만에 완료했다.

'낙산공원조성사업'은 낙산이 서울의 내사산에 해당하는 중요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아파트와 주택지로 훼손되었던 낙산을 복원하고, 시민들이 걷기 편한 서울성곽길을 조성하고자 진행해온 사업으로, 그동안 종로지역과 성북지역을 2단계로 나눠 사업을 진행해 대부분의 공원과 서울성곽길이 연결되었다.

1단계 종로지역은 1997~2002년까지 148,088㎡ 면적에 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행했다. 당시 동숭시민아파트 30동, 건물 176동을 철거하고 낙산 복원, 비우당과 전시관 건립, 산책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2단계 성북지역은 2006~2009년까지 49,336㎡ 면적에 214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를 완료했다. 낙산 동쪽 사면의 노후된 건물 164동을 철거하고 소나무 등 키 큰 나무 12종 1307그루와 사철나무 등 키 작은 나무 16종 50,240그루를 심어 녹지로 복원했다.

하지만 낙산공원의 끝자락인 동소문로(혜화문)가 7m 높이 옹벽으로 되어 있어 진입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그동안 서울성곽길에 올랐던 시민들은 중간에 끊어진 성곽길로 인해 부득이 동네 골목길을 통해 내려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낙산공원의 끝자락인 동소문로(혜화문)에 진입로를 만들어 끊겼던 620m구간 서울성곽길을 연결하는 3단계 사업을 최근 착공, 오는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3단계 사업을 마지막으로 낙산공원조성사업은 시작한 지 14년 만에 완료된다. 조성이 마무리 되는 오는 12월이면, 낙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 2,160m의 서울성곽길이 모두 연결돼 시민들이 걷기 편한 산책로가 조성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14년이 걸려 마무리된 낙산공원 조성으로 인해 서울의 내사산이 모두 제자리를 잡았다”며 “향후 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의 내사산 서울성곽길이 모두 연결되면 서울성곽을 벗 삼아 도심을 내려다보며 걷는 뛰어난 서울의 브랜드상품이 탄생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